박훈근, 신들린 슛… 친정 울렸다

  • 입력 2008년 2월 13일 02시 50분


수비를 제치고삼성 이상민(오른쪽)이 12일 LG 오다티 블랭슨의 수비를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비를 제치고
삼성 이상민(오른쪽)이 12일 LG 오다티 블랭슨의 수비를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슛 성공률 100%… 삼성, LG 누르고 단독2위

퀴즈 하나. 12일 프로농구 삼성과 LG의 경기에서 슛 성공률 100%를 기록한 선수는?

슈터 이규섭과 강혁(이상 삼성)도, 조상현(LG)도 아니었다. 주인공은 삼성 센터 박훈근(34).

시즌 평균 득점 3.3점인 박훈근은 이날 3점 슛 3개, 2점 슛 2개, 자유투 1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며 14점을 올렸다. 6리바운드와 3어시스트까지 곁들인 그는 지난해 5월까지 몸담았던 친정팀 LG를 울렸다.

삼성은 박훈근의 신들린 슛 감각을 앞세워 홈에서 LG를 89-79로 꺾었다. LG는 3연승을 마감했다.

박훈근의 슛은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5점 뒤진 채 2쿼터를 맞은 삼성은 박훈근의 3점 슛 두 방을 앞세워 쿼터 막판 39-39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에는 박훈근이 8득점, 이규섭(17득점)이 12득점을 작렬하며 쿼터 종료 3분여 전 15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박훈근은 “슛 성공률 100%를 기록한 적이 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너무 슛 감각이 좋았다”며 웃었다. 삼성 강혁은 13득점 5어시스트, 이상민은 8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이로써 삼성은 선두 동부에 4경기 뒤진 단독 2위에 올랐고 KT&G(3위), KCC(4위), LG(5위)가 각각 0.5경기씩 뒤진 순으로 중상위권이 재편됐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잠실실내(삼성 4승1패)
1Q2Q3Q4Q합계
삼성1823242489
LG2316142679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