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매직넘버 7’

  • 입력 2008년 2월 16일 02시 57분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인 29점을 몰아넣으며 동부의 연장 승리를 이끈 표명일(왼쪽)이 전자랜드 정병국을 제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인 29점을 몰아넣으며 동부의 연장 승리를 이끈 표명일(왼쪽)이 전자랜드 정병국을 제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표명일 ‘표나게’ 29점, 전자랜드 5연승 저지

KT&G, LG에 1점차 승리 공동 2위로 점프

동부는 넉 달 가까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지며 2승 3패로 주춤거렸다.

시즌 막판에 접어들어 뒷심 부족에 허덕인 것은 리딩 가드 표명일이 5경기에서 평균 7.8득점으로 부진했던 탓도 컸다.

하지만 표명일은 15일 원주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최근 난조를 단번에 만회하고도 남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 기록인 29점을 퍼부으며 6어시스트를 올려 95-92의 연장 승리를 주도했다. 연장전에서는 팀이 올린 9점 가운데 6점을 집중시켰다.

동부는 공동 2위 삼성, KT&G와의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반면 6위 전자랜드는 4연승을 마감하며 7위 SK에 0.5경기 차로 쫓겼다.

동부 전창진 감독은 경기 직전까지 선수들에게 전자랜드의 경기 녹화 비디오를 서너 차례 보게 했을 만큼 공을 들였지만 승리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게다가 동부는 3점 앞선 4쿼터 종료 6초 전 전자랜드 리온 트리밍햄이 첫 번째 자유투를 넣고 두 번째 자유투를 일부러 놓친 뒤 다시 골밑슛으로 연결시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연장전 들어 표명일이 공격에 앞장서고 김주성(19득점, 6리바운드)이 골밑을 굳게 지킨 덕분에 힘겹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창원에서 KT&G는 마퀸 챈들러(25득점, 13리바운드)와 T J 커밍스(10득점, 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77-76으로 눌렀다. KT&G는 26승 17패로 삼성과 공동 2위로 올라서며 치열한 4강 직행 싸움을 예고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원주(동부 4승 1패)
1Q2Q3Q4Q연장합계
동부24242414995
전자랜드3292322692
▽창원(KT&G 3승 2패)
1Q2Q3Q4Q합계
KT&G2813162077
LG142518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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