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1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리온 트리밍햄(36득점)과 테런스 섀넌(27득점, 12리바운드)이 63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오리온스를 95-87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23승 21패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전(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6위에 올랐다.
두 팀은 지난달 말 올 시즌 가장 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자랜드는 카멜로 리, 전정규, 백주익을 내주고 오리온스로부터 리온 트리밍햄, 주태수, 정재호를 받아왔다. 트레이드 후 전자랜드는 한때 팀 시즌 최다인 4연승을 달리는 등 6위까지 뛰어올랐고 꼴찌 오리온스 역시 개막 2연승 이후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두는 등 선전해 둘 모두 ‘윈윈 트레이드’라는 평가.
이날 두 팀은 트레이드 뒤 처음 맞붙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허리 부상 후유증으로 결장했지만 4쿼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트리밍햄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리(29득점)는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친정 팀을 상대로 실력을 뽐냈다. 한 달 전만 해도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던 2006년 드래프트 1순위 전정규는 19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친정 팀을 울리지는 못했다.
전자랜드는 85-85로 맞선 4쿼터 종료 2분 18초를 남기고 이한권의 3점 슛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인천(전자랜드 5승) | |||||
- | 1Q | 2Q | 3Q | 4Q | 합계 |
전자랜드 | 33 | 22 | 19 | 21 | 95 |
오리온스 | 29 | 19 | 28 | 11 | 87 |
인천=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