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에르 “베컴 美 진출 소식에 부담 느꼈다”

  • 입력 2008년 2월 27일 11시 45분


"데이비드 베컴이 온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부담감 느꼈다."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의 수비수 아벨 사비에르가 지난해 베컴 이적 당시의 속내를 털어놨다.

사비에르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모토로라컵 LA갤럭시 코리아투어' LA갤럭시와 FC서울 친선경기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인 축구스타 베컴이 갤럭시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다소 부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사비에르는 "축구는 정신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 하나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 생각하고 있고 베컴 역시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불화감은 조성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2002년 월드컵에서 베컴이 선보인 '닭벼슬' 헤어스타일을 하고 참석한 사비에르는 포르투갈, 네덜란드, 잉글랜드 등 총 8개국의 유럽 무대를 경험한 선수.

뛰어난 체격 조건과 빠른 판단력으로 갤럭시의 수비진을 이끌고 있는 사비에르는 FC서울과의 3·1절 빅매치에서 서울의 공격을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사비에르는 다른 유럽리그과 미국리그의 비교에 대한 질문에 "미국리그는 다른 유럽리그와 비교했을때 성장중이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유럽의 선진축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많은 젊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비수로서 한국대표팀의 젊은 수비수들에게 당부할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훈련이다. 프로다운 정신과 자세, 팀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고 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덜란드 출신 루드 굴리트 감독은 "이번 친선전은 갤럭시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갤럭시가 팬 퍼시픽 챔피언십으로 인해 체력이 고갈 됐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를 것이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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