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위민스챔피언스 오늘 개막
‘돌아온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이냐 ‘현역 최강’ 로레나 오초아(27·멕시코)냐.
신구 골프 여제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28일 싱가포르 타나메라GC(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챔피언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매치플레이로 열렸지만 올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대회 방식이 바뀌었다.
시즌 처음 출전하는 세계 랭킹 1위 오초아는 지난해 25개 대회에 나가 8승을 거뒀다. 톱10은 21번이나 된다. 436만4994달러로 시즌 상금도 1위.
소렌스탐은 지난해 13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53만2718달러로 상금은 25위에 그쳤다.
1994년 프로에 데뷔한 소렌스탐은 이듬해 3승을 챙긴 뒤 2006년까지 12년 동안 우승을 거른 적이 없다. ‘은퇴할 때가 됐다’는 말까지 나왔지만 소렌스탐은 올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주 필즈오픈에서도 4위에 올라 시즌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첫날부터 오초아와 소렌스탐, 캐리 웹(호주)을 한 조에 묶어 흥행을 유도했다.
2006년 11승에서 지난해 4승 합작에 그쳤던 코리안 군단은 26명(전체 78명)이 나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한국(계) 선수는 지난해 7월 이선화가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6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장정(기업은행)은 필즈오픈 마지막 3라운드 18번 홀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안겨준 폴라 크리머(미국)와 한 조에 편성돼 설욕을 벼르고 있다.
‘맏언니’ 박세리는 ‘국내 최강’ 신지애(하이마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같은 조에서 티샷을 한다. 타나메라 코스와 인연이 깊은 이지영(하이마트)과 무릎 수술 때문에 3개월간 쉬었던 김미현(KTF)도 우승을 노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