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공고 재학 때인 2006년 쿠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두산과의 4차전에서는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9개를 포함해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코나미컵 대회에서 일본시리즈 챔피언 주니치 타선을 6과 3분의 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광현은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프로 첫 해 정규 시즌에서 3승 7패에 평균자책 3.62로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그런 김광현이 올림픽야구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대표팀 막내로 합류했다. 류현진(한화) 손민한(롯데) 김선우(두산)와 함께 선발진 후보로 손꼽힌다.
“어릴 적부터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었다”는 김광현은 27일 대만 프로야구 중신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최고 시속 148km를 뽐내며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합격점을 받았다.
3월 7일부터 시작되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김광현의 각오는 남다르다. “어느 팀을 만나든 시속 150km에 이르는 강속구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변화구로 정면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