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메인 스폰서 우리담배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후원 조인식을 갖고 팀 이름과 엠블럼(사진), 유니폼 등을 공개했다.
우리담배는 ‘네이밍 마케팅’을 추구하는 센테니얼에 300억 원을 주기로 하고 3년 계약을 했다. 히어로즈는 선수와 창단 관계자, 팬 모두가 영웅이라는 의미에서 정했다.
우리담배 홍원기 사장은 “3년 뒤 메인 스폰서 계약 때 우선권이 있지만 그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나타나면 우선권을 양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인 스폰서 기업이 바뀌면 구단 이름도 달라진다.
팀 이름에서 담배는 뺐다. 우리담배 측은 “담배 회사의 프로 스포츠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데다 프로야구를 살리는 게 먼저라는 생각으로 메인 스폰서의 가장 큰 권리인 기업명 표기를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담배 광고에 대해서는 많은 제약이 있다. TV에서는 아예 할 수 없어 우리담배를 팀 이름으로 고집하면 중계 때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 우리담배는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신생 기업을 홍보할 수도 있지만 공익을 위해 이것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홈 유니폼은 상하 흰색으로 1종이고, 원정 유니폼은 진한 와인색 상의에 회색 하의 등 2종이다. 1년간 유니폼 및 의류 등을 지원하기로 한 FnC코오롱의 브랜드 ‘active’ 로고가 유니폼 상하의에 새겨진다. 엠블럼은 야구장 내야 안에 투구를 쓴 남성(영웅)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형상이다.
큰 틀은 갖췄지만 서브 스폰서는 아직 해결이 안 됐다. 이장석 대표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시범 경기 개막(3월 8일)까지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목동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우리 히어로즈는 내달 11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