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청계천서 서울 시민들과 추억 만들기

  • 입력 2008년 3월 1일 16시 47분


지난 26일 6년 만에 한국을 찾은 ‘미남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2.LA갤럭시)이 시민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베컴은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청계 광장에서 열린 “위 아 스트롱 위드 베컴”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대형 포토월 제작, 유소년 축구클리닉, 프리킥시범 등 시민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흰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베컴은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로 첫 인사말을 건넨 뒤 “한국팬들이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장의 사진으로 자신의 대형 포토월을 시민들과 함께 제작한 베컴은 “이런 대형 포토월은 처음 본다. 굉장하다(amazing)”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은 베컴은 이어 열린 축구클리닉에서 50여명의 유소년들에게 기본기 훈련을 직접 지도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컴은 “어린 선수들에겐 공을 차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킥을 할 때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차는 것과 공을 차는 순간의 임팩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또 베컴은 클리닉을 마친 뒤 아이들과 악수를 나누고 포옹을 하는 등 세 아들을 둔 다정다감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베컴은 “항상 가족과 함께 여가시간을 보낸다. 가족이 내 삶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며 다정다감한 성격까지 보였다.

이날 열린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베컴의 전매특허인 ‘예술프리킥 시범’. 베컴은 광장 끝자락에 설치된 인조잔디 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을 선보였으며 세 번의 프리킥을 모두 성공시켰다.

한편 이날 청계 광장에는 베컴을 보기 위해 수 천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베컴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베컴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고, 특히 베컴이 프리킥 시범을 보일 당시 시민들의 탄성은 절정에 달했다.

방한 4일째를 맞은 베컴은 서울 시민들과의 만남을 가진 뒤 곧바로 소속팀 LA갤럭시 선수단에 합류했다.

베컴은 오는 3월 1일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예술프리킥’으로 다시 한번 축구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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