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2연속 챔프 ‘스퍼스’

  • 입력 2008년 3월 3일 03시 00분


미국 프로농구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년 연속 챔피언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2일 원정 경기에서 밀워키 벅스를 96-94로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40승(17패) 고지를 밟은 샌안토니오는 승률 0.702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스퍼스(spurs)는 말을 빨리 달리게 하기 위해 카우보이들이 신발 뒤에 달았던 박차를 뜻하는 단어로 서부 개척시대의 텍사스를 상징한다.

1967년 창단한 샌안토니오가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은 창단 후 30년이 더 지난 1998∼1999시즌. 이후 2002∼2003시즌부터 격년으로 정상에 올랐다. 9시즌 동안 4번이나 패권을 차지하며 21세기 최강 팀으로 자리 잡았지만 연속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날 양팀 최다인 30점을 넣은 샌안토니오의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는 93-94로 뒤진 경기 종료 13초를 남기고 2점 슛을 넣어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밀워키는 반격에 나섰지만 종료 8초 전 지노빌리에게 가로채기를 당했다. 다급해진 밀워키는 샌안토니오 토니 파커(26득점)에게 반칙을 했다. 파커는 자유투 1개를 놓쳤지만 승부는 그대로 끝났다.

밀워키는 1초를 남기고 마이클 레드(25득점)가 팀 덩컨(9득점)의 반칙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얻었다. 하지만 밀워키는 레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해 연장전을 눈앞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혼자 32점을 넣은 안드레 이궈달라의 활약을 앞세워 샤킬 오닐이 8득점에 그친 피닉스 선스를 119-114로 꺾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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