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세대교체가 더디고 고참 선수들의 기량이 여전히 뛰어나서다.
3일 정규 리그가 끝나는 올 시즌에도 후배들이 여전히 선배들의 높은 벽을 실감한 가운데 28세의 신정자(금호생명)가 프로 데뷔 9년(17시즌) 만에 처음으로 리바운드 여왕 등극을 확정지었다.
1999년 겨울 리그부터 뛴 신정자는 평균 12.0개의 리바운드로 1위에 올랐다. ‘미녀 리바운더’로 불리는 그는 공의 낙하지점을 잘 예측하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아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경기당 5개가량 잡아냈다. 최근 2시즌 연속 꼴찌였던 금호생명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골밑을 굳게 지킨 덕분.
최고령 전주원(36·신한은행)은 5시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어시스트 1위(5.8개)에 등극했다. 정선민(34·신한은행)은 득점 1위(19.4득점)를 예약했고 33세 주부 선수 이종애(삼성생명)는 블록슛 1위(2.5개)를 눈앞에 뒀다.
한편 2일 경기에서 우리은행은 종료 1초전 터진 김은혜(16득점)의 역전 골밑슛에 힘입어 신세계를 51-50으로 누르고 5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