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부터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를 이끌고 있는 황 감독은 9일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2008에서 전북 현대를 2-1로 꺾었다. 부산월드컵경기장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황 감독이 폴란드를 상대로 한국의 첫 골을 넣었던 곳.
이날 경기장에는 3만2725명의 관중이 운집해 부산의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종전 2만9478명)을 기록했다.
황 감독은 이날 자신과 함께 한일 월드컵의 주역이었던 안정환을 수원 삼성으로부터 영입해 공격수로 내세웠고 전북의 최강희(49) 감독은 일본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동하다 3년 8개월 만에 K리그로 복귀한 조재진을 전방에 세웠다.
황 감독이 내세운 포백 수비는 초반에 불안했다. 전북은 전반 11분 조재진의 뒤꿈치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찔러 준 공을 김현수가 달려들며 강력한 오른발 슛을 터뜨려 선제골을 뽑았다. 부산은 설상가상으로 전반 41분 공격수 최철우가 손목을 크게 다쳐 교체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