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3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야구 2차 예선 대륙별 플레이오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3-4로 졌다. 선발 류현진(한화)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3실점하며 무너진 데다 중심 타선도 침묵한 탓이다.
한국은 캐나다 대만(5승 1패)과 동률이 돼 14일 한국-대만, 캐나다-독일전 결과에 따라 종합 1위 여부가 결정된다.
장면 1.
류현진 부진=이날 류현진은 핼쑥한 모습이었다. 두툼하던 배가 쏙 들어가 있었다. 11일 장염에 걸려 이틀 새 4kg이나 빠졌기 때문이다.
그런 류현진은 1회부터 흔들렸다. 안타와 실책, 희생타로 1실점한 2사 1루에서 캐나다 5번 타자 매슈 로젤스테드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1-3으로 뒤진 2회 2사 1루에서 장원삼(우리)으로 교체됐다.
3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장원삼은 4회 1사 후 캐나다의 니컬러스 웨그러즈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타선 침묵=한국은 1회 톱타자 이용규(KIA)와 이종욱(두산)의 연속 2루타로 선취 득점했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2루에서 3번 고영민(두산)과 4번 이승엽(요미우리)이 연속 삼진, 5번 이대호가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전날까지 홈런 2개를 포함해 타율 0.600,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던 이승엽은 삼진 3개 등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국은 1-4로 뒤진 9회 안타 2개와 상대 실책 1개로 2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한편 대만은 남아프리카공화국(6패)을 4-0, 호주(3승 3패)는 스페인(1승 5패)을 9-0, 멕시코(3승 3패)는 독일(2승 4패)을 4-0으로 각각 눌렀다.
타이중=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황태훈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황태훈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황태훈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황태훈 기자
한국 100 000 002 3 캐나다 300 100 00× 4 [승]에버리(선발·1승) [패]류현진(선발·1패) [홈]로젤스테드(1회 2점·2호) 웨그러즈(4회·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