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멤버가 좋아 내년엔 올라갈 거예요.”
시험 결과는 둘로 나뉜다. 붙느냐 떨어지느냐. 석차는 나중 문제다.
프로 팀 운명도 둘로 나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느냐 못하느냐.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던 전자랜드의 최희암 감독은 최근 SK의 부진(3연패)이 반갑다. 전자랜드는 마지노선 6위에 턱걸이하고 있고 SK는 그 뒤를 바짝 쫓고 있기 때문. SK는 5년 연속 6강에서 떨어졌지만 최 감독에게는 전자랜드의 ‘잃어버린 3년’이 더 크게 보일 뿐이다.
전자랜드가 모비스를 꺾고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김성철(19득점)과 정영삼(14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100-96으로 이겼다.
1쿼터를 21-28로 뒤진 전자랜드는 22-30이던 2쿼터 1분 27초부터 약 3분 동안 모비스를 무득점에 묶어 둔 채 연속 15점을 몰아넣으며 37-30으로 역전한 뒤 리드를 지켜 나갔다.
모비스는 김효범(29득점)이 분전했지만 목표가 뚜렷한 전자랜드를 넘기에는 주포 함지훈과 용병 에릭 산드린의 부상 공백이 컸다.
최 감독은 “이겼지만 수비에 허점이 많았다. 남은 경기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가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KT&G, 삼성, LG, KCC와 4경기가 남았는데 모두 4강 직행을 노리는 2위 후보 팀이다.
SK의 남은 5경기 중에는 우승을 확정지은 동부, 9위 모비스, 10위 오리온스 등과의 일전이 포함돼 있다. 전자랜드보다 수월한 일정이다.
인천=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인천(전자랜드 5승1패) | |||||
1Q | 2Q | 3Q | 4Q | 합계 | |
전자랜드 | 21 | 34 | 22 | 23 | 100 |
모비스 | 28 | 22 | 24 | 22 | 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