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축구대결 상하이 확정

  • 입력 2008년 3월 15일 02시 49분


26일 열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남북 대결 장소가 중국 상하이 훙커우스타디움으로 확정됐다.

이 경기는 당초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장소를 옮겨 열리게 됐다.

3만1000여 명을 수용하는 훙커우구장은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의거 장소인 훙커우공원 옆에 위치해 있다.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선화의 홈구장인 이곳은 천연 잔디가 깔려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여자 월드컵 경기가 열렸다.

한국축구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는 상하이에 100여 명의 원정 응원단을 파견한다.

붉은 악마는 “태극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응원은 의미가 없다”며 평양 원정 응원을 가지 않기로 했지만 상하이에서 태극기 응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응원단을 파견하게 됐다. 이들은 현지 교민 5000여 명과 합동 응원을 고려하고 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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