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탈락 이관우 ‘2골 시위’

  • 입력 2008년 3월 17일 02시 53분


“許감독님 보셨죠?”수원 삼성의 이관우가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1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이관우는 1-2로 뒤지던 후반 6분에도 골을 넣었다. 성남=연합뉴스
“許감독님 보셨죠?”
수원 삼성의 이관우가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1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이관우는 1-2로 뒤지던 후반 6분에도 골을 넣었다. 성남=연합뉴스
성남전 2-2 극적 무승부 이끌어

지난 시즌 K리그 1, 2위 팀이자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이 시즌 첫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16일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2골씩 주고받아 2-2로 경기를 마쳤다. 성남은 2경기 연속 무승부, 수원은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

성남이 한 골 넣으면 수원이 한 골을 따라붙는 양상이 반복된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고 1만4667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

성남은 전반 24분 한동원의 선제골로 앞서다 31분 이관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4분 뒤 두두가 추가골을 넣었지만 후반 6분 이관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있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북한전의 최종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이날 경기를 관전했고 이관우는 허 감독 앞에서 2골을 터뜨리며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서 빠진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후반 6분 이관우의 30m짜리 중거리슛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관우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강하게 찬 공은 크로스바 밑 부분을 맞히고 수직으로 꺾이며 골라인 안쪽 지면을 때린 뒤 튀어나와 골로 인정됐다.

장외룡 감독이 잉글랜드 연수를 끝내고 1년 만에 복귀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반 41분 라돈치치의 선제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편 전날 FC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2-1로 꺾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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