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기공 노수광 ‘한 경기 5안타’ 타격쇼

  • 입력 2008년 3월 20일 19시 13분


청주기공고가 ‘만점 톱타자’의 맹활약을 앞세워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 진출했다.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 청주기공고와 중앙고 경기.

청주기공고는 톱타자로 나선 노수광(3학년)이 무려 5안타를 때려내는 신들린듯한 타격쇼를 선보인 가운데 연장 11회 접전 끝에 중앙고를 5-2로 물리쳤다.

노수광은 팀이 0-2로 뒤진 3회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5회와 7회 9회에도 잇달아 안타를 터뜨렸고 연장 11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결승점의 발판이 된 3루타를 때려내는 물오른 방망이 실력을 과시했다.

선취점은 중앙고의 몫. 중앙고는 1회 백승권의 안타와 성요한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김응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청주기공고는 3회 노수광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7회 김준용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연장 11회.

청주기공고는 3루타로 출루한 노수광을 주현상이 좌전 안타로 불러들이며 결승점을 뽑았고 김태준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서 문현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확인했다.

청주기공고는 5안타를 작렬한 노수광 외에 주현상과 문현이 3안타 씩을 터뜨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양팀의 안타수는 14-4로 청주기공의 일방적 우세.

청주기공고 감독은 예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리던 이강돈 씨. 타격 실력 만큼은 그 스승에 그 제자인 셈이다.

중앙고는 1회 선취 2득점 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단 2안타에 그치는 빈공으로 결국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다.

청주기공고는 23일 구리 인창고와 2회전에서 격돌한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청주기공과 중앙고, 피를 말리는 명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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