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광 “직구만 공략했다”…6타수 5안타 맹활약

  • 입력 2008년 3월 20일 20시 38분


“직구만 노려 공략했습니다.”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청주기계공고(이하 청주기공)와 중앙고의 1회전.

청주기공이 연장 11회 혈투 끝에 중앙고를 5-2로 힘겹게 물리치고 2회전에 안착했다. 청주기공의 톱타자 노수광(3학년)은 팀의 14안타 가운데 5안타를 때려내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노수광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의 직구만 공략할 생각으로 방망이를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연습 때 타격감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힘을 빼고 가볍게 맞춘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선 것이 멀티히트로 연결됐다”고 기뻐했다.

이날 6타수 5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인 노수광은 자신이 마음먹은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는 스프레이히터.

3회에는 중전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한 노수광은 5회 우전안타, 7회에는 기습번트를 성공시킨데 이어 9회에는 좌전안타로 중앙고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연장 11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결정적인 3루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물꼬를 트기도.

좋아하는 선수로 두산 베어스의 이종욱을 뽑은 노수광은 “빠른 발을 가진 이종욱 선배의 플레이를 보고 배우고 있다. 앞으로 내가 추구해야 야구스타일이며, 선배같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주기공 이강돈 감독은 “(노)수광이는 재치와 스피드를 겸비한 기교파 선수다. 약간 파워가 부족한 면이 있지만, 대형선수로 성장할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청주기공과 중앙고, 피를 말리는 명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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