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훈, 첫 등판서 ‘152킬로’…덕수고 2회전 안착

  • 입력 2008년 3월 20일 21시 44분


강력한 우승후보 덕수고가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덕수고는 20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경주고에 6-2로 승리했다.

2004년 우승 이후 4년만에 패권탈환에 도전하고 있는 덕수고는 투타에 걸쳐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끝에 경주고를 4점차로 물리쳤다.

덕수고는 1회말 선제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경주고 4번타자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은 것.

하지만 경주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덕수고는 2회초 공격에서 볼넷 3개와 안타 3개룰 묶어 3점을 뽑아냈다. 3-1.

역전에 성공한 덕수고는 4회 이현민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뒤 5회에도 상대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2점을 더해 멀찌감치 달아났다. 6-1.

5점을 앞선 덕수고는 6회 1점을 내줬으나, 서두원(선발)-김현석-성영훈이 이어 던진 마운드가 끝까지 리드를 지켜 서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고교랭킹 1, 2위를 다투는 덕수고 에이스 성영훈(3학년)은 6-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최고구속 152킬로를 뿌렸던 성영훈은 이날 경기에서도 150대 초반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1이닝 무안타 무실점 3K.

성영훈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직구로 잡아내며 경기장을 찾은 스카우트와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경기장 스피드건에 찍힌 최고구속은 152. 스카우트들의 스피드건에는 149킬로가 최고구속으로 기록됐다.

탄탄한 전력으로 1회전을 통과한 덕수고는 22일 또 다른 우승후보 광주동성고와 3회전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빠른 직구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덕수고 에이스 성영훈]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덕수고 “야구 명문 전통 이어간다”…경주고 꺾고 2회전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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