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1월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남녀 핸드볼 아시아 예선 재경기 결과를 남자부만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자부의 경우 작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기존 예선 결과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재경기 당시 일본을 꺾고 우승한 한국 남자대표팀은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반면 여자대표팀은 국제핸드볼연맹(IHF) 자체 예선(28∼30일·독일, 루마니아, 프랑스)에 출전해 본선행 티켓을 다시 다퉈야 하는 처지가 됐다.
IHF는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편파 판정으로 얼룩진 작년 8월 여자 예선과 9월 남자 예선 결과를 취소하고 재경기를 열 것을 명령했고, 재경기는 한국과 일본만 출전한 가운데 열려 남녀 모두 한국이 우승했다.
하지만 AHF는 CAS에 기존 예선 결과를 인정해달라며 IHF를 제소했으며, CAS는 스위스 로잔에서 19일 심리를 한 뒤 중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대한핸드볼협회는 예상 밖의 결과에 당황해하면서도 “아직 IHF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 IHF가 CAS의 중재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