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차 1순위로 지명한 나지완은 화끈한 장타력을 뽐내며 KIA의 차세대 4번타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빠르게 부응하고 있다. 아직 프로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음에도 '제 2의 심정수', '제 2의 박재홍'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
이번 시범경기에서 0.324의 고타율에 홈런과 2루타를 2개씩 때려내며 KIA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4번타자로 활약했을 만큼 대형거포였던 나지완은 고등학교 때부터 대형거포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일고 출신인 나지완은 3학년이었던 제 5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홈런 등 장타를 펑펑 터뜨리며 '거포본능'을 발휘했다. 다른 선수들과 타구의 속도와 비거리가 비교가 되지 않았을 만큼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했다. 비록 윤석민이 버틴 야탑고에 져 결승 진출에 나지완의 파워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교졸업 후 단국대에 진학한 나지완은 대학무대에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으며 프로무대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KIA 조찬관 스카우트 차장은 "임팩트 순간 힘을 모으는 능력이 탁월하다. 때문에 크게 스윙을 하지 않고도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다"고 나지완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파워만 놓고 본다면 팀내 최고인 최희섭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찬관 차장의 칭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 멘탈적인 면에서도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승부근성과 자신감도 뛰어나다"는 것이 그의 설명.
또 조찬관 차장은 "젊은 파워히터들은 변화구에 약하기 마련인데 변화구 대처 능력도 뛰어나다. 앞으로 심정수, 김태균, 이대호를 이을 대형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찬헌을 잡지 않은 것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쉬운건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나지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찬헌이와 비슷한 스탈일의 투수가 많아 장성호, 최희섭 사이에서 활약해줄 오른손 거포를 지명할 계획이었고, 다행스럽게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고 대답했다.
조찬관 차장은 "지금도 잘 하지만 내년, 그리고 내후년이 더 기대된다. 타이거즈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훌륭한 선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황금사자기 스타에서 KIA의 4번타자로 성장한 나지완. 일찌감치 주전을 보장 받은 나지완의 활약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설명 = 나지완의 신일고 시절. 스포츠동아]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