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고는 20일 인천 숭의구장에서 열린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우승후보 천안북일고를 4-2로 제압했다.
군산상고는 7회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회초 공격에서 3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회전에 오른 군산상고는 23일 개성고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우승을 노리는 팀들의 대결답게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천안북일고의 몫이었다. 천안북일고는 0-0으로 맞선 4회말, 5번 최형종의 적시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군산상고는 6회초 공격에서 스퀴즈번트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천안북일고는 7회말 다시 1점을 앞섰다. 2사 만루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행운의 득점을 얻은 것.
그렇지만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는 8회초 공격에서 역전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사사구로 착실하게 주자를 모은 군산상고는 상대 수비에러 2개로 3득점, 순식간에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군산상고는 5회부터 투입된 한희가 2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 천안북일고를 1회전에서 탈락시켰다.
군산상고가 자랑하는 원투펀치 조보빈과 한희는 천안북일고의 강타선을 2점으로 봉쇄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 준우승팀 천안북일고는 마운드의 호투에도 불구, 결정적인 수비 에러 2개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