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마당쇠'라는 수식어를 달고 묵직한 직구를 뿌렸던 송유석을 꼭 닮은 선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배명고 3학년 투수 송원호가 주인공.
아버지처럼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송원호는 21일 열린 용마고와의 1회전 경기에 선발 등판, 6 2/3이닝을 8안타 무실점 4K로 틀어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아버지보다 잘 생긴 송원호는 경기 후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수비도 좋았고, 타선도 집중력이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평소보다 잘 긁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해태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에서 특급 셋업맨으로 활약한 아버지의 도움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타자들과 승부하는 요령을 많이 가르쳐 주신다"고 짧게 대답했다.
하지만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선수로는 아버지가 아닌 오승환(삼성)을 주저없이 꼽았다. 이유는 시원시원하게 타자들을 압도하는 오승환이 매력적이어서.
프로팀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송원호는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은 괜찮지만, 직구구속이 떨어지는 것을 자신의 장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체조건은 180cm, 75kg.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