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의 LPGA 실전레슨]테이크 어웨이 요령

  • 입력 2008년 3월 22일 03시 00분


일관된 샷을 위해선 테이크 어웨이가 중요하다. 오른쪽 발 앞까지 천천히 낮게 일직선으로 클럽을 움직이면 어깨 턴도 쉽게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사진 제공 휠라코리아
일관된 샷을 위해선 테이크 어웨이가 중요하다. 오른쪽 발 앞까지 천천히 낮게 일직선으로 클럽을 움직이면 어깨 턴도 쉽게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사진 제공 휠라코리아
클럽 움직일땐 손 아닌 어깨회전 이용

‘스윙 첫단추’ 천천히 낮게 일직선으로

많은 골퍼들의 고민은 스윙이 일정하지 않아 샷이 원하는 대로 가지 않는 데 있다.

좋은 점수를 만드는 1차적인 무기는 다름 아닌 일관적인 샷이다.

샷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일정한 리듬이다. 리듬이 불규칙하다면 볼은 일정하게 날아가지 않는다.

반면 스윙의 모양은 이상해도 늘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있으면 샷은 일관성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일정한 리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선수마다, 레슨프로마다 모두 다른 스윙을 내세우기 때문에 정확하게 정의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 볼 때 스윙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바로 테이크 어웨이(Take away)를 말하는 것이다.

테이크 어웨이란 완전한 셋업 상태에서 클럽헤드를 뒤쪽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일컫는다. 이때 리듬이 흐트러지면 스윙을 하는 내내 끝까지 회복하지 못한다.

아마추어들도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백스윙을 시작하는데 잔디에 클럽이 살짝 걸려서 순간적으로 리듬이 흐트러지는 경우 말이다. 십중팔구 이 경우 미스 샷을 경험하게 된다. 시작이 흔들렸으니 당연히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나를 비롯한 많은 프로 선수들이 테이크 어웨이를 시작하기 전에 클럽을 지면에서 살짝 떼는 것이다.

테이크 어웨이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천천히, 낮게, 일직선으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손을 써서 클럽을 움직이지 말고 어깨의 회전으로 클럽을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에서 큰 아크를 그릴 수 있고 어깨의 회전도 커진다. 일정한 리듬 외에도 장타를 위한 준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테이크 어웨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나만의 비법도 있다. 나는 스윙을 시작하기 직전 체중을 오른발 쪽으로 먼저 이동시킨다. 이렇게 하면 어깨 턴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다. 이렇듯 천천히 낮게 일직선으로 클럽을 움직이는 범위는 오른발 앞까지이다. 클럽 헤드를 지나치게 멀리 빼면 오히려 스윙이 망가진다.

<샌디에이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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