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최강…팀플은 글쎄

  • 입력 2008년 3월 25일 10시 11분


지난해 창단한 CJ엔투스 게임단은 인기면 인기, 실력이면 실력 모두를 갖춘 ‘팔방미인’ 프로게임단이다. 온게임넷이나 MBC게임 등 스타크래프트 양대 개인리그에서는 마재윤, 서지훈, 김성기, 박영민 등의 CJ엔투스 소속 선수들이 단골로 등장한다. 최근 신인 한상봉이 가세해 더욱 두터운 개인전 카드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다. CJ엔투스는 과거부터 팀리그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만큼 프로리그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e스포츠 업계에 ‘프로리그 상위권에는 반드시 CJ엔투스가 있다’는 말이 속담처럼 돌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강력함은 팀원들의 풍부한 팀플레이 경험과 조규남 감독의 용병술 덕분이다.

2명씩 짝지어 대결하는 팀플레이에서는 장육, 주현준, 마재윤, 서지훈 등이 번갈아 가며 출전해 이주영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CJ엔투스는 이렇게 강력한 개인전 카드와 경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무관의 제왕’이란 칭호가 항상 따라다닌다. 그것은 결정적인 승부에서 항상 이겨내지 못하는 고질적인 뒷심 부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CJ엔투스가 우승하려면 확실한 1승 카드인 에이스 마재윤의 부활이 급선무다. 이주영의 군 입대 이후 팀 플레이를 더 보강할 필요도 있다.

다음 시즌에서는 팀플레이의 보완과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갖추어져 더 높이 비상하는 CJ엔투스를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