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퍼드 “英 대표팀 주장은 테리가 제격”

  • 입력 2008년 3월 25일 20시 51분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은 존 테리가 제격이다.”

‘축구종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중앙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31.첼시)가 소속팀 동료인 존 테리를 주장 후보 1순위로 치켜 세웠다.

램퍼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는 테리가 최고의 주장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램퍼드는 이어 “테리는 그라운드 안에서 강한 리더쉽을 가지고 플레이를 펼친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을 가졌다”고 칭찬했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테리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베컴에게서 주장 완장을 넘겨 받았다. 평소 걸출한 기량과 강한 리더쉽을 발휘한 덕에 동료들에게 후한 표를 얻은 것.

그렇지만 테리가 주장에 임명된 뒤 대표팀의 성적은 하향 곡선을 그렸고, 급기야 잉글랜드는 유로 2008 본선 진출 실패라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카펠로 감독은 테리가 부상으로 빠진 지난 스위스전에서 스티븐 제라드를 주장으로 선임해 2-1,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누가 주장을 맡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카펠로의 데뷔전에서 주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제라드의 주장 선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라드 역시 실력 뿐만 아니라 테리 못지 않은 성품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주장 선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램퍼드는 “대표팀에는 팀의 리더를 맡을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그 중에 테리가 가장 뛰어난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캡틴 테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램파드의 동료 베컴은 오는 27일 스타드 프랑스에서 열릴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베컴은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 선수로는 5번째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가입에 도전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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