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오스 야쿠르트 투수 “李들의 승부 기대”

  • 입력 2008년 3월 27일 10시 10분


“강남이 그립긴 하지만 이곳 생활도 만족스럽다. 이승엽, 이병규와의 승부는 재미 있을 것이다.

지난해 두산 소속으로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 투수부문 등을 싹쓸이하며 한국 무대를 평정한 뒤 일본으로 진출한 야쿠르트 투수 다니엘 리오스(36)가 새로운 무대에 빨리 적응하고 있음을 밝히며 이승엽(32·요미우리), 이병규(34·주니치)와의 맞대결에 대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오스는 26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다른 일본의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평가에 대해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 뒤 “생활도 두산 시절 만큼이나 편하다. 용병수도 많고 해서 예상 보다 훨씬 빨리 팀에 적응하고 있다. 같은 팀에 임창용도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쿠르트는 28일부터 홈에서 요미우리와 개막 3연전을 치른다. 한때 2차전 선발로 리오스가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왼손 선발 3명이 잇달아 요미우리전에 나서고 리오스는 그 다음 경기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승엽과의 맞대결이 뒤로 늦춰질 가능성이 큰 셈. 리오스는 이에 대해 “팀 규칙상 투수 로테이션은 비밀이다. 이번 3연전에 등판할지 아닐지 이야기 할 수 없다”면서 “이해해 달라”고 웃기도 했다.

“강남이 그립고 두산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가끔 윤석환(두산) 투수 코치와 통화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승엽이나 이병규 모두 훌륭한 타자들이다. 시범경기에서 이병규의 타격 모습을 직접 봤다”면서 “한국 팬들이 두 사람과 나의 대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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