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8강 진출, ‘호남 야구의 자존심 지킨다’

  • 입력 2008년 3월 27일 13시 32분


호남 야구의 자존심 광주일고가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강에 올랐다.

광주일고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인창고와의 대회 16강전에서 투타의 확실한 우위를 앞세워 8-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나온 첫 콜드게임 경기.

이번 대회에 출전한 호남지역 출전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광주일고는 8강행 티켓까지 거머쥐며 고개를 떨궜던 호남 야구의 체면을 살려줬다.

광주일고는 3회 1사 2-3루에서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의 야수 선택으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태형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 2-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에는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조영선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하며 승세를 굳혔다.

기세가 오른 광주일고는 5회 1사 2-3루에서 최형석의 2타점 2루타로 7-0으로 달아나며 인창고의 넋을 뺏다.

인창고는 7회 2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첫 득점, 간신히 콜드게임 패배를 벗어나는가 했으나 7회 광주일고 강민국에게 적시타를 허용, 결국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광주일고 선발 양영웅은 5이닝 1안타 3사사구 4탈삼진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양영웅에 이어 등판한 장민제(6회), 박국남(7회), 김인성(7회)이 2이닝을 1실점, 볼넷 2개로 막았다.

1회전에서 청주기계공고를 10-0, 5회 콜드게임 승리로 잠재운 인창고 방망이는 이날 광주일고 마운드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밖에 쳐내지 못하는 빈공으로 완패, 결국 8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광주일고는 28일 선린인터넷고-상원고 승리팀과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광주일고 ‘무등산 호랑이 저력 발휘’…인창고 꺾고 8강 가뿐히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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