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오늘의 스타]서울고 전인환

  • 입력 2008년 3월 28일 03시 02분


1점차 승리 지킨 배짱투

“같은 팀에 두번 안진다”

9회 2사 1, 2루. 2-1로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서울고는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서울고 3학년 선발투수 전인환(사진)의 얼굴에서는 초조함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얼굴이 굳기는커녕 자신감으로 표정이 밝아보였다. 그는 마지막 타자를 공 3개로 아웃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전인환이 야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반 대항 야구대회에 참가했다가 감독의 눈에 띄면서 본격적으로 글러브를 끼게 됐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야수와 투수를 번갈아 맡다 3학년에 올라가면서 투수에 전념하게 됐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던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계대회 배명고와의 경기에서 그는 선발로 나와 4실점했고 팀은 졌다. 이번 경기는 설욕전이었다.

팀 동료인 안성무와 경쟁을 하지만 그는 “선의의 라이벌일 뿐이다. 성무는 커브, 나는 슬라이더가 강점이다”고 말했다.

삼성 오승환과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의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좋아한다는 그는 “졸업을 하면 프로에서 뛰고 싶다. 연고팀인 LG나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