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동’ 파투 이름값

  • 입력 2008년 3월 29일 02시 59분


브라질 국가대표 데뷔전서 선제 결승골

브라질에 ‘파투 신드롬’이 거세다.

축구 신동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던 알레샨드리 파투(19·AC 밀란·사진)가 27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스웨덴의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 50주년 기념 경기에서 브라질 성인 대표로 처음 출전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기 때문.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데뷔전으로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있을까. 파투는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선 뒤 12분 만인 후반 27분에 오른발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방송사들은 이후 파투의 골 장면을 끊임없이 내보내고 있다. 파투는 이 골로 50년 전 스웨덴과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10대의 나이로 혼자 2골을 터뜨려 브라질에 5-2 승리를 안겼던 ‘축구 황제’ 펠레와 비교되기 시작했다.

4세 때 풋살로 축구를 시작한 파투의 경력은 눈부시다. 2001년 브라질 명문 인테르나시오날 유소년팀에 들어간 파투는 2006년 17세의 나이에 인테르나시오날 성인팀을 FIFA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7월 캐나다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때는 브라질 대표로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쳐 한국에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AC 밀란으로 옮겼고 1월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리그 13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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