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베이징行… “이번엔 진짜 티켓”

  • 입력 2008년 3월 31일 03시 00분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허순영이 30일 프랑스 남부도시 님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 3조 풀리그 3차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상대 엘로디 맘보(왼쪽)의 밀착수비를 따돌린 뒤 슛을 시도하고 있다. 님=AFP 연합뉴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허순영이 30일 프랑스 남부도시 님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 3조 풀리그 3차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상대 엘로디 맘보(왼쪽)의 밀착수비를 따돌린 뒤 슛을 시도하고 있다. 님=AFP 연합뉴스
편파 판정도, 예선전만 3번이나 치르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한국여자핸드볼의 앞길을 막지 못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실제 주인공인 한국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온갖 우여곡절 끝에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핸드볼대표팀은 30일 프랑스 남부 도시 님에서 열린 국제핸드볼연맹(IHF) 올림픽 최종예선 3조 풀리그 3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38-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1차전에서 콩고에 37-23으로 승리하고 2차전에서 프랑스와 25-25로 비긴 데 이어 3차전 승리를 따내면서 2승 1무로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최종예선에는 12개 팀이 3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렀다. 각 조 1, 2팀에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남은 프랑스-콩고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했다.

한국은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예선전만 3번째 치르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올림픽 본선에 나섰다. 아시아 예선을 주관한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의 극심한 편파 판정 시비에 따라 재경기까지 치렀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재경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 이번 최종 예선전까지 치르게 됐다.

한국은 3일간 3경기를 치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시간이 부족해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됐으나 무난히 2승을 챙기면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당초 프랑스를 제외한 콩고와 코트디부아르를 ‘제물’로 승리를 거둔다는 구상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코트디부아르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정보가 별로 없어 경계했으나 현지에서 마주친 결과 이번 대회 최약체로 드러났다.

한국은 전반을 15-9로 크게 앞선 뒤 후반 들어서도 맹공격을 퍼부어 낙승했다.

한국여자핸드볼은 그동안 6회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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