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거기(대만)서 뭘 했는지 모르겠는데 교정해놨던 투구폼이 흐트러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어제 류현진(한화)도 그 영향(잘못된 선수 관리)이 컸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광현과 같이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선발됐던 류현진은 29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6안타 7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한화)김인식 감독이 참 많이 참는 것 같다”라고 뼈있는 말을 흘렸다. ‘김경문’이란 이름은 전혀 안 나왔지만 누구를 겨냥하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김광현 역시 2.2이닝 6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김 감독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런데 SK-두산의 한랭전선이야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개막전 통한의 끝내기 연장 패배(4-5)를 당한 LG 역시 SK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경기 전부터 적지 않은 비가 내렸는데도 굳이 강행한 데 따른 유감이었다.
특히 김재박 감독은 30일 경기 전 직접 모션까지 취하며 주전 2루수 이종열이 근육통 부상을 당한 결정적 이유가 질퍽한 문학구장 그라운드 탓이라고 공격했다.
[관련기사] ‘로이스터’의 롯데, 16안타 폭발…류현진 깨고 산뜻한 첫출발
[관련기사] [8구단 전력분석] 박명환 ‘대물투’ vs 김광현 ‘괴물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