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의 LPGA 실전레슨]모든 스윙의 크기

  • 입력 2008년 4월 5일 02시 55분


드라이버(왼쪽)와 웨지를 쥐고 풀스윙 할 때 백스윙 톱의 손 위치와 클럽의 각도는 다르다. 하지만 어깨의 회전량은 큰 차이가 없다. 스윙의 크기는 어깨의 회전량에 따라 결정된다. 사진 제공 휠라코리아
드라이버(왼쪽)와 웨지를 쥐고 풀스윙 할 때 백스윙 톱의 손 위치와 클럽의 각도는 다르다. 하지만 어깨의 회전량은 큰 차이가 없다. 스윙의 크기는 어깨의 회전량에 따라 결정된다. 사진 제공 휠라코리아
일정한 리듬-템포로 스윙해야

어떤 클럽이든 볼 정확히 맞혀

주말골퍼가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스윙의 크기이다.

보통의 아마추어는 드라이버를 칠 때의 백스윙은 지면과 평행하게 하고 클럽이 짧아지면서 백스윙이 작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짧은 클럽의 스윙 시간은 긴 클럽에 비해 짧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눈으로 보이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두 샷의 스탠스와 세트업 때 몸의 각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짧은 클럽은 상대적으로 몸이 굽혀지기 때문에 스윙할 때 운동 범위에 제한이 생긴다. 거울 앞에서 스윙을 해보면 알겠지만 아이언을 잡고 드라이버와 똑같을 만큼 백스윙을 한다면 몸에 상당히 무리가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레슨 프로들은 다른 크기의 스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똑같은 스윙을 하라고 한다.

레슨 프로들이 말하는 ‘똑같은 스윙’의 의미는 무엇일까. 여기에서 말하는 ‘똑같은 스윙’이란 몸통의 회전을 의미한다. 전체 스윙을 놓고 봤을 때 팔의 높낮이는 몸통의 회전에 비해 비중이 매우 작다.

사진 왼쪽은 드라이버, 오른쪽은 웨지를 쥐고 풀스윙 할 때의 백스윙 톱이다. 손의 위치와 클럽의 각도는 한눈에 봐도 다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어깨의 회전을 놓고 봤을 때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스윙의 크기를 논할 때 팔의 높이는 큰 의미가 없다. 어깨의 회전량에 따라 스윙의 크기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결국 스윙을 할 때는 얼마나 똑같은 리듬과 템포로 스윙을 하는지가 핵심이다. 일정한 리듬과 템포를 가지고 있다는 말은 눈에 보이는 스윙의 크기에 상관없이 어드레스에서 백스윙 톱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일정하다는 뜻이다. 이는 클럽의 종류나 길이에 상관없이 볼을 정확히 맞힐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거리가 많이 나는 선수는 아니지만 아이언의 정확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도 꽤 높은 편이다. 이렇게 되기까지의 일등 공신은 물론 많은 연습량이겠지만 그 이전에 오로지 하나의 스윙으로 클럽을 다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연습장에서 의미 없이 볼만 때리기보다 일정한 리듬과 템포를 생각하면서 연습하길 바란다. 이 감각이 몸에 익으면 클럽의 길이와 상관없이 일정하게 볼이 날아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미라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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