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은 8월에 열릴 예정이던 프로팀과 아마추어팀의 최강전 대회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당초 KBL은 지난해 말 1990년대 중반까지 뜨거운 인기를 누린 농구대잔치와 유사한 형태의 대회를 열기로 하고 그동안 대한농구협회, 대학농구연맹과 의견 조율을 했으나 출전 팀 수를 둘러싼 이견 끝에 협상이 결렬됐다. KBL은 대학농구 1부 팀 11개 가운데 5개만 출전을 요구했으나 대학농구연맹 측에선 모든 팀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것.
이로써 프로 출범 후 자주 불협화음을 빚은 KBL과 아마농구 단체는 다시 한 번 무성의한 협상 능력을 지적받으며 지엽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여 일을 그르쳤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