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성적표에는 패가 없다. 공수의 안정 속에 최근 컵대회를 포함해 5연승의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 무엇보다 지난 주말 '라이벌'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둬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컵 2008 3라운드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 신영록-서동현-에두, 골폭풍으로 상승세 이어간다
'신예 공격수' 신영록과 서동현, 용병 에두는 요즘 수원 상승세의 중심에 서 있다. 이들은 최근 5경 기에서 수원이 기록한 12골 중 절반이 넘는 9골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신영록은 지난 13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6분과 17분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에두와 서동현 역시 절정의 골결정력을 선보이며 파괴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에두는 지난 5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몸놀림을 자랑하고 있다.
● '짠물수비'로 부산 공격 틀어 막는다
전문가들은 '차붐축구' 상승세의 원동력을 철옹성 같은 수비라고 분석하고 있다. 곽희주-이정수-마토-송종국으로 구성된 포백 수비진은 5경기를 치른 K-리그에서 2실점으로 14개 구단 중 최소 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경기를 치른 컵대회에서는 무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과시했다.
최근 기량이 부쩍 는 곽희주와 이정수가 강력한 대인마크와 높은 제공권으로 상대의 득점을 차단하고 있고, 마토와 송종국은 풍부한 경험과 빠른 판단력으로 수비의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원은 지난해부터 부산과 5차례 격돌해 무패행진(4승 1무)을 벌이고 있고, 역대 전적에서도 28승 13무 12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어 수원의 롱런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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