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한펜싱협회 등에 따르면 이욱재 감독을 대신해 조희제(43·사진) 대표팀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돼 올림픽 지휘봉을 잡게 됐다.
협회는 구체적인 감독 교체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본선 출전권 획득이 기대보다 못 미쳤던 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최종 마감된 국제펜싱연맹(FIE) 종목별 랭킹에 따라 남자 에페 단체전과 개인전 6종목 등에서 모두 10명의 선수가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남녀 사브르와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중국에 밀려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협회 관계자는 “여러 가지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제 신임 감독은 2004년 대한체육회가 주는 지도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그해 열린 아테네 올림픽에서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조 감독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 전 대표팀 코치가 사상 첫 금메달(남자 플뢰레)을 땄지만 아테네에서는 노 메달에 그쳤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