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장원삼 데뷔 첫 무사사구 완봉승

  • 입력 2008년 4월 24일 09시 00분


SK는 롯데를 따돌리고 1위를 지켰고 대졸 프로 3년생 우리 좌완 장원삼은 데뷔 후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1·2위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2008삼성PAVV 프로야구 23일 문학경기에서 SK는 선발 채병용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3연속경기 아치쇼를 펼친 박재홍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 2위 롯데에 2게임차로 앞서 나갔다. 1회 상대 선발 장원준의 난조를 틈타 4점을 먼저 뽑은 SK는 2회 선두타자 박재홍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4호)를 그리는 등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SK 마무리 정대현은 1.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세이브를 챙겼다. 롯데는 지난해 6월 26일 이후 문학구장 8연패를 당했지만 SK는 최근 홈 7연승을 거두며 ‘안방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히어로즈 장원삼은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31타자를 맞아 사사구 하나도 없이 단 4안타만을 허용하는 빼어난 피칭으로 7-0 승리를 이끌고 무사사구 완봉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탈삼진 10개는 개인 최다탈삼진타이. 2005년 9월 8일 한화 송진우가 문학 SK전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자 프로통산 108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이다.

두산은 대구에서 선발투수 이승학의 역투와 최준석의 홈런을 포함한 장단 13안타를 뽑아내는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삼성을 7-0으로 완파했다. 두산은 1회초 김동주의 대타로 나선 최준석의 3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 선발 이승학은 6.2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에 성공했고,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4.1이닝 동안 7안타(1홈런) 4실점으로 부진해 최근 4연패 및 8경기에서 1승7패를 기록하는 침체에 빠지며 승률이 4할대로 떨어졌다.

한화는 잠실 LG전에서 8-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해 7월 8일 이후 LG전 9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2-4로 뒤진 9회초 1사 1·2루에서 김민재의 좌전 적시타로 추격한 뒤 이영우, 고동진이 상대 마무리 우규민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뽑아내며 5-4로 역전했다. 계속된 1사 만루서 김태균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게임 막판 화끈한 방망이쇼를 연출했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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