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풀리지” 3억 투자 포항, 성적은 울상

  • 입력 2008년 4월 24일 09시 26분


“진짜 답답하네요. 왜 이리 안풀릴까요?”

의욕적인 투자에 비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K리그 ‘디펜딩 챔프’ 포항 스틸러스가 울상을 짓고 있다.

2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중국 슈퍼리그 전년 1위팀 창춘 야타이와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4차전서 포항은 2-2로 비겨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K리그 및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린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노후한 경기장 시설 개선에 착수했다.

팬들과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흉물이었던 스탠드 철망을 없앴고, 인터뷰룸 겸 미디어실을 AFC측 요구에 따라 국제 규격에 맞췄다. 여기에 소요된 공사비만 약 3억원.

하지만 포항은 정규리그 2승2무2패(승점 8)로 7위에 그치고 있고, 챔스 무대에선 창춘 야타이(중국)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쳐 8강 조차 탈락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포항 관계자는 “수억원을 들였는데 본전도 뽑지 못하게 생겼다. 솔직히 많이 기대했는데 속상하다. 우승팀에도 2년차 징크스가 있나 보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포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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