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7번째 사직구장 3만 만원관중을 기록한 롯데는 선발 손민한의 7이닝 3실점 호투와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8-5 승리를 거뒀다. 시즌 4승을 거둔 손민한은 지난해 9월 13일 수원 현대전 이후 6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한편 LG전 4연승으로 ‘쌍둥이 킬러’임도 과시했다.이대호는 3-3 동점이던 7회 무사만루서 2타점 결승 중전적시타를 작렬,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에 5-1로 승리, 이틀 연속 역전승의 짜릿함을 맛봤다. 3회 1점을 먼저 내준 두산은 6회 김동주, 홍성흔의 연속안타와 안경현의 고의4구 등을 묶어 2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1점, 8회 채상병과 이종욱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승리를 굳혔다. 두산 선발 이혜천은 6이닝 4안타 1실점 호투로 2006년 9월 24일 잠실 LG전 이후 1년 7개월 8일만에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우리는 대구에서 선발 마일영의 역투와 송신영∼전준호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호투 속에 삼성을 2-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5회 선두타자 강정호가 삼성 3루수 손지환의 실책으로 살아나가며 맞이한 2사 3루서 유재신의 3루쪽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6회에는 3번 이숭용, 4번 클리프 브룸바, 5번 송지만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마일영은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고, 새로운 소방수 전준호는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를 수확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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