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74학번)를 졸업한 박성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떠올린 ‘연고전의 추억’이다. 1일 오후 고려대에서 벌어진 고려대-연세대의 U리그 개막전에 참석한 박성화 감독은 “하지만 그와 친구였기에 명령을 이행하지 못했다. 그래서 많이 혼났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허정무 감독은 1974년 종합선수권 대회 결승을 기억해냈다. 당시 종합선수권은 일반, 대학, 군 팀이 총출동하는 대회였는데 대학 팀, 그것도 라이벌인 두 학교가 맞붙으며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팽팽했던 경기는 종료 8분 전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면서 선수와 응원단 간 감정이 격해져 난장판이 됐고, 결국 몰수 게임이 선언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두 학교가 2골씩 주고받으며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