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하늘 드높다… 김하늘 프로 첫 승

  • 입력 2008년 5월 3일 03시 00분


김하늘이 휘닉스파크클래식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 그린에서 프로 첫 챔피언 퍼팅을 기다리며 얼굴에 손을 댄 채 수줍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사진 제공 KLPGA
김하늘이 휘닉스파크클래식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 그린에서 프로 첫 챔피언 퍼팅을 기다리며 얼굴에 손을 댄 채 수줍은 표정으로 웃고 있다. 사진 제공 KLPGA
‘하늘색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

마지막 라운드에는 자신의 이름처럼 늘 하늘색 옷을 입는 김하늘(20·코오롱)이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따내며 날아갈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2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G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휘닉스파크클래식 최종 3라운드.

1타 차 2위로 출발한 김하늘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국내 최강 신지애(하이마트)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KLPGA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상금은 3600만 원.

김하늘은 지난해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았지만 그리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다.

2001년 이후 우승이 없는 신인왕이었던 데다 지난해 9승을 올린 신지애의 그늘에 가렸기 때문.

하지만 이날 주인공은 단연 김하늘이었다. 그는 4번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나선 뒤 7, 8번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14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를 해 위기를 맞았으나 16∼18번홀에서 3홀 연속 버디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2부 투어 상금 2위로 지난해 1부 투어에 뛰어든 김하늘은 귀여운 외모에 ‘하늘 사랑’이라는 팬클럽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인기 짱’이다.

김하늘은 “캐디를 맡아 준 아버지와 가족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시즌 3승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기뻐했다.

시즌 3승째를 노린 신지애는 1, 2라운드에서 32개와 34개의 퍼팅 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퍼팅 수가 30개까지 치솟으며 좀처럼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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