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심정수는 지난달 25일 2군으로 내려갔다. 전병호, 신명철과 달리 2군 경기에 동행하지 않고 재활군에서 개인훈련을 한다. 특별한 부상이 없으니 타격감을 되찾는 때가 곧 복귀 시기. 심정수는 2군 강등 전 방망이에 공을 제대로 맞추지도 못했다. 같은 날 제외된 LG 박명환은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기는 7일 복귀가 예상된다. 김재박 감독이 박명환의 2군행을 ‘휴식’이라 표현했으니 공백이 길어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
반면 컨디션 난조가 원인이었던 두산 김선우는 2군에서도 어깨 근육이 뭉쳐 치료를 받았다. 어렵게 피칭을 재개한 때는 지난달 29일. 몸을 만들 시간조차 빠듯했다. 두산은 이달 중순까지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KIA도 속이 타들어간다. 지난달 10일 인대 부상을 당한 김상훈이 다음달 초는 돼야 복귀할 전망이다. 그사이 KIA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우리 정성훈은 석연찮은 이유로 2군에 있다. 감독이 마음을 풀어야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잘 나가는’ SK와 한화, 롯데는 여유가 있다. SK 이호준과 정경배, 한화 구대성과 문동환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지만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롯데는 손목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은 김주찬에게 한 달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완벽하게 부상을 치료하라는 감독의 뜻. 백업멤버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깔려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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