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욱 ‘청룡’타고 날았다…윤정수 3-0 꺾고 청룡장사 등극

  • 입력 2008년 5월 5일 02시 59분


백성욱(27·용인백옥쌀)이 2008 안동 전국체급별 장사씨름대회 청룡장사에 등극했다.

백성욱은 4일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청룡(105.1kg 이상)장사 결정전에서 윤정수(23·수원시청)를 3-0으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8강에서 노진성(24·울산 동구청), 4강에서 김승현(24·인천 연수구청)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백성욱은 5판 3선승제로 열린 첫판 고비를 넘기며 기선을 잡았다.

첫판 경기 도중 장외로 나가는 과정에서 주심에게 경고를 받은 백성욱은 윤정수와 치열한 샅바싸움을 하느라 제한 시간이 다 지나갈 판이었다. 그대로 첫판이 끝나면 경고를 받은 백성욱이 0-1로 뒤지게 됐으나 제한시간 2초를 남기고 극적인 차돌리기 기술로 윤정수를 주저앉혀 오히려 1-0으로 앞서게 됐다.

그 뒤로는 몸무게가 덜 나가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둘째 판에서 버티기로 나선 백성욱은 결국 계체로 승부를 몰고 갔다. 체중을 잰 결과 백성욱은 140.8kg, 윤정수는 167.15kg이 나와 백성욱이 2-0으로 앞서게 됐다. 셋째 판에서도 백성욱이 시간 초과로 이겼다.

백성욱은 지난해 당진 체급별장사대회에서 청룡장사에 올랐고 올해는 설날장사 백호-청룡 통합 4품에 올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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