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감독 200승 일주일 뒤로 연기

  • 입력 2008년 5월 5일 02시 59분


대전, 경남에 1-2로 역전패 대기록 불발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첫 200승 기록은 쉽지 않았다.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대전 시티즌-경남 FC의 경기.

대전은 축포 2000발을 준비했지만 쏘아 올리지 못했다. 김호(64·사진) 대전 감독이 200승을 달성할 것을 대비한 축포였다. 대전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19분 동점골, 인저리 타임에 추가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김호 감독은 1984년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등을 거치며 사령탑으로서 199승 139무 162패를 기록 중이다.

대전은 전반 5분 에드손의 프리킥을 황병주가 헤딩으로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경남의 투혼이 빛났다. 경남은 조광래 감독이 지난달 26일 FC 서울전에서 판정 항의에 따른 경기 지연으로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조 감독은 관중석에 앉아 휴대전화로 코칭스태프와 통화를 하며 경기를 지시했다.

경남은 후반 19분 김동찬의 프리킥, 경기 종료 20초 전인 후반 50분 김영우의 추가골로 승리했다. 조 감독은 “200승을 저지해 죄송하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 했다. 대전의 측면 공격을 막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대전
경남 2-1 대전
득점=황병주 1호(전 5·대전) 김동찬 1호(후19) 김영우 1호(후50·이상 경남)


▽3일 전적
포항 3-2 성남서울 3-3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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