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연장 10회서 끝내줬다

  • 입력 2008년 5월 5일 02시 59분


주니치-한신 2-2 상황에서 솔로 홈런 역전승

日진출 2년만에 끝내기… 6번타자 강등 설욕

이병규(34·주니치·사진)가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병규는 4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에서 특급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렸다.

시즌 4번째 홈런이자 일본 진출 2년 만의 첫 끝내기 홈런. 1승 11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를 달리는 후지카와로부터 뽑아낸 홈런이라 의미가 더했다.

첫 타석인 2회에 삼진을 당한 이병규는 4회와 5회에는 땅볼, 8회에는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병규는 지난달 29일 요코하마와 3연전에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해 전날 한신전(3타수 무안타)부터 6번 타자로 강등됐다. 이날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11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병규는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장기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타율은 0.238로 약간 떨어졌다.

주니치는 0-2로 뒤진 8회 2사 2, 3루에서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이병규의 홈런으로 3-2로 역전승했다.

이승엽(32·요미우리)은 이날 2군 첫 경기인 요코하마 산하 쇼난 시렉스와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 타석에 나서 볼넷 1개를 얻는 데 그쳤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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