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프로에 입문한 황인춘(34)에게는 ‘늦깎이 프로’라는 말이 따라 다닌다. 군 제대 후 22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해 5년 만인 27세에 투어프로가 됐다. 첫 우승도 늦었다. 프로 입문 5년 만인 지난해 9월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그에게 골프는 그리 힘들지 않았다.
황인춘은 “올해처럼 골프가 쉽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지금 같아선 매 대회 ‘톱10’에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감이 생긴 이유는 긍정적인 생각과 드라이브 샷이 안정감을 찾았기 때문. “어떤 상황에서도 실망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또 지난 대회까지는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높지 않았지만, 대회를 앞두고 드라이버 피팅을 받으면서 거리도 늘고 방향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