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vs 꼴찌… 이변은 없더라

  • 입력 2008년 5월 6일 03시 00분


수원, 14위 전북에 2-1 승리… 12연속 무패 행진

전주경기장 3만여명 구름관중 몰려… 역대 최다

‘골, 골, 골.’

어린이날인 5일 스탠드엔 어린이 팬이 가득 찼고 녹색그라운드에선 골 폭풍이 일어났다.

이날 삼성하우젠 K리그에서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맞붙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3만3823명이 몰렸다. 이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역대 최다 관중.

전주 외에 인천과 대구 울산 등 프로축구 경기가 열린 4개 경기장에는 평균 2만6443명이 몰려 올 시즌 주말 경기 평균 관중인 1만4881명보다 무려 1만여 명이 더 경기장을 찾았다. K리그는 이날 78경기 만에 100만 관중(101만2499명)을 돌파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수원과 ‘꼴찌’ 전북의 경기는 2002년 어린이날 수립한 종전 최다 전북 홈 관중 3만2100명을 경신할 정도로 큰 관심사였다.

경기 내용도 박진감 넘쳤다. 초반부터 공방전을 펼쳤고 후반 17분 수원 서동현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후반 24분 전북 조재진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무승부가 유력시되던 후반 인저리타임 때 결정됐다. 전북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골 지역 정면 왼쪽을 파고들던 수원 조용태가 왼발로 오른쪽 골네트를 갈랐다.

수원은 2-1로 승리를 거두고 K리그 6연승을 질주하며 컵대회를 포함해 12연속 무패행진(10승 2무)을 이어갔다. 수원은 2005년 7월부터 전북을 상대로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의 터널도 벗어났다.

수원은 7승 1무로 1위, 전북은 1승 1무 6패로 꼴찌인 14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선 2만8537명의 팬 앞에서 대구 FC와 광주 상무가 ‘펠레 스코어’인 3-2의 접전을 펼쳤다. 대구는 4승 4패로 7위, 광주는 2승 3무 3패로 9위.

울산 현대는 홈에서 유경렬과 이진호의 연속 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울산은 3승 3무 2패로 6위, 제주는 1승 2무 5패로 13위.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인천
인 천 2-2부 산
[골]=김영빈2, 3호(전47,후5·인천) 이승현1, 2호(후16,후22·부산)
▽전주
수 원 2-1전 북
[골]=서동현3호(후17) 조용태1호(후47·이상 수원) 조재진5호(후24·전북)
▽대구
대 구 3-2광 주
[골]=에닝요2호(전6) 장남석6호(후2) 이근호4호(후40·이상 대구) 김명중4, 5호(후17,후26·광주)
▽울산
울 산 2-1제 주
[골]=유경렬1호(후16) 이진호3호(후18·이상 울산) 전재운1호(후34·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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