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덕형은 8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20초9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00m에서 10초53으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단거리 두 종목을 모두 석권한 것.
전덕형은 2005년 전국체육대회 200m에서 20초95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운 뒤 3년 만에 20초대 진입에 성공했다.
200m 한국기록은 1985년 장재근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20초41. 100m 기록이 29년째 깨지지 않고 있지만 200m 기록도 23년이나 묵었다. 2006년 두바이 아시아선수권 때 다리 근육이 파열된 뒤 1년 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던 전덕형은 전날 ‘한국 단거리의 희망’ 임희남(광주시청)을 누르고 100m에서 우승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역대 200m에서 20초대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장재근과 100m 기록 보유자인 서말구 육상 단거리 총감독, 그리고 전덕형 셋뿐이다.
전덕형은 “2006년 부상으로 1년 동안 운동을 못했는데 1월 호주 전지훈련에서 미국인 캐런 콘라이트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