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청, 농협 3-0 완파… 5년 ‘준우승 징크스’ 깼다

  • 입력 2008년 5월 10일 02시 58분


동아일보기 정구대회 女일반부 우승… 남자부 달성군청 2연패

농협 김애경이 백핸드로 쳐올린 공이 강한 바람에 실려 왼쪽 사이드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매치포인트를 따낸 안성시청 김경련과 윤수정은 코트에서 펄쩍 뛰며 눈물을 쏟았다. 안성시청이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를 깨는 순간이었다.

9일 경북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제86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결승.

안성시청은 5연패를 노리던 최강 농협을 2시간 만에 3-0으로 꺾고 5년 연속 2위의 불운에서 벗어나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허리 디스크를 앓으면서도 코트를 지킨 김경련은 강풍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안성시청은 장신 콤비 민유림(176cm)과 이슬이(172cm)가 첫 번째 복식에서 예상 밖의 역전승을 거둔 뒤 김경련이 단식과 복식을 잇달아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농협은 에이스 김지은이 전날 대구은행과 4강전에서 허리를 다쳐 출전이 힘들게 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일본에서 뛰다 국내에 복귀한 2004년부터 농협의 연승을 이끈 김지은은 연말 은퇴를 앞두고 이 대회에 마지막으로 출전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달성군청은 이원학이 단, 복식에서 모두 이긴 데 힘입어 홈팀 문경시청을 3-0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우승했다.

여고부에선 안성여고가 문경관광고를 3-0으로 제치고 4연패에 성공했다.

문경=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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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재명 기자


▼영상 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종석 기자


▼영상 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김종석 기자

○ 9일 전적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

달성군청 3-0문경시청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

안성시청 3-0농협

▽여고부 단체전 결승

안성 3-0문경관광

▽여중부 단체전 결승

고색 3-0문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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