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4인방 미켈롭오픈 1R 톱10 진입

한국 여자선수들이 인해전술로 LPGA 투어 시즌 첫 승 도전에 나섰다.

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골프장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미켈롭 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 달러, 우승상금 33만 달러) 1라운드에서‘톱10’에 4명의 한국 낭자들이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승 전망을 밝게 했다.

투어 3년차 유선영(22·휴온스·사진)이 7언더파 64타를 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선두는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 63타를 친 무명 바리 맥케이(스코틀랜드)가 지키고 있다. 2005년 퓨처스투어를 거쳐 2006년부터 LPGA 투어에 뛰어든 유선영은 올 시즌 코로나 챔피언십에서 거둔 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유선영은 뛰어난 그린 적중률(13차례)과 단 24개에 그친 퍼트로 공동 2위에 오르며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신구 ‘골프여제’의 샷 대결도 불을 뿜었다.

올 시즌 오초아가 출전하지 않은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오초아를 꺾을 기회를 잡았다. 오초아도 만만치 않았다.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5타로 소렌스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지은희(22·휠라코리아) 김송희(20·휠라코리아) 박희영(21)이 나란히 5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한편 오랜만에 대회에 나온 미셸 위(19·나이키골프)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5개나 저지르면서 공동 126위(4오버파 75타)로 경기를 마쳐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