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일 최고 수입 기록도 이틀 연속 다시 썼다. 두산은 10일 하루에만 매표 총액 2억3884만8000원(1인 평균 7867원)을 벌어들였고, 11일에는 다시 2억4015만6000원(평균 7874원)의 수입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1일 사직 롯데-LG전에서 나온 1억8151만4700원(평균 6050원). 불과 11일 만에 약 6000만원이 늘었다.
두산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한 관계자는 “마치 540만 관중을 동원했던 1995년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표를 구할 수 없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쳐서 휴대전화 배터리가 모자랄 지경”이라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8일까지 8연승을 내달리던 두산이 마침 ‘전국구 인기구단’ 롯데를 만난 게 결정적인 호재였다.
양 팀은 두산의 ‘플레이어스 데이’였던 11일 나란히 옛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했다. 다른 구장도 야구 열기로 들끓었다. 11일 오후 2시 시작된 대구 SK-삼성전(1만2000명)과 대전 LG-한화전(1만500명)이 나란히 매진됐다. 목동 KIA-우리전에도 전날에 이어 또다시 만원 관중(1만4000명)이 들어찼다. 2005년 4월 5일 이후 통산 두 번째 전 구장 매진. 6만7000 관중의 열기 속에 4개 구장이 들썩들썩했다.
잠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